가장 매력적인 개발자모임 WWDC


첫째날

특정 한 회사의 축제이지만 어쨌든 참가하는 사람이 다채롭고 스티브 잡스의 멋진 키노트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꼭 참가하고 싶은 WWDC 2008 행사가 센프란시스코 Moscone Center West 에서 진행중입니다. 지금 블로깅 하는 시점은 첫날 키노트와 세션이 끝나고 개발자 환영 리셉션이 열리는 중인데 쭈그리고 앉아서 블로깅하는 열혈 JasonPA 입니다. 앞으로 한주동안 따끈 따끈한 주변소식? (애플의 보호 정책 때문에 :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제외한 세션에 대한 사진이나 내용을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들을 개인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정도의 글들로 소식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줄서기

최초로 모든 티켓이 매진되는 사태 때문에 긴장하고 10시 키노트를 보기위해 7시에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결과는 사진처럼 건물내부와 외부까지 빙 돌아서 얼추 2천명 가량은 줄을 선 것으로 보였습니다. 

 

 

내부에 들어서서 오늘의 최연소 참가자로 보이는 아이와 그 부모들을 보는 순간 왠지 약간은 개발스럽지 않은? 인간적인 축제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래 기다리려고 미리미리 의자도 준비해온 사람도 보였는데 사실 그냥 앉아있는 것도 편해서 세번째 사진은 앉아서 몇시간쯤은 여유있게 가뿐히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인상적인 사람 중에서 앰브로시아 에서 온 듯한 분이 있었는데 등에다가 이렇게 이쁜 구인광고를 넣고 다니니 위트가 넘쳐 보였습니다. 재미난 회사 군요.

키노트의 시작

정확한 사전 예측과 실망스런 3G iPhone 연내 출시국가 발표

사실은 도착한 날 저녁에 바로 아시아 애플 개발자 담당이신 Leon Chen 씨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오간 대화내용중에 한국의 App Store 에 대한 내용도 있어서 키노트에 대한 기대가 조금 더 생겼던 것 같습니다. 긴가민가 하면서도 개인적으로 한국쪽에도 iPhone 3G 가? 라는 기대감을 갖는 방향으로 많이 기울었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키노트를 기다리는 동안 osxdev 분들(왕수용, 박세현, 윤성관님), entosys 의 송한별이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미리 키노트에 나올 내용을 예측해 보기도 했습니다. (잠시후에 이 예측이 거의 정확히 맞아 떨어져서 정말 놀랐습니다 !! – 역시 7번 WWDC를 참석하신 왕수용님의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어쨌든 이런 저런 기대감을 가지고 저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새벽에 밤잠을 설치면서 많은 분들이 키노트를 라이브로 캐스팅 되는 내용을 보셨을 텐데요. 가장 관심 가지고 보셨을 iPhone 3G 출시에 대해서는 예측대로 출시가 된다고 발표가 되었지만, 올해안에 전세계 70여 개국에 출시계획을 발표하는 동영상에 “한국은 빠져” 있어서 정말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각 국가마다 발표가 된다고 소개될 때 마다 환호성을 지르는 분위기였습니다.

한살을 맞이한 iPhone의 진화

iPhone 이 출시된 것이 2007년 6월 29일이라고 합니다. 몇일 있으면 한살이 되는 것이죠. 한살을 맞이한 iPhone 에서의 큰 변화는 당연 3G이구요, 엔터프라이즈의 지원과 GPS의 기본탑재, OS도 2.0 으로 감에 따라서 프레임웍이 좀더 강력해졌습니다.

  • OpenCL 이라는 강력한 OpenGL frontend 프레임웍
  • Push Notification Service –  키노트에서는 직접적으로 삼성의 스마트폰을 대놓고 비교했지만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휴대폰에 리소스(배터리나 메모리, CPU 등등)을 점유하지 않고 이벤트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개발에게서 이와 같은 백그라운드 프로세스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면서 편리하게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일종의 iPhone 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통합 Push 메시징 표준 스펙을 제공해준 셈입니다. 좋은 기능이라고 느끼면서도 이 부분 또한 애플 스런 발표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되니까 따~라~와!” 
  • 다국어 입력지원 – 이제 한국어도 공식적으로 입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런건 제발 첨부터 기본적으로 지원되면 좋겠습니다)
  • 가격 다운 – 200$ 나 떨어뜨리다니!! 놀랐습니다. 어쨌든 엔드 유저로서는 어쩌면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고 보입니다. 국내 3G 폰들도 쫌..

 

이런 OS나 정책적인 면이외에도 이제 애플은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도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 같습니다. Exchange Server 에 대한 지원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중요할만한 요소였는데요, MS Office 제품군에 속한 파일들에 대한 컨텐츠 검색이라던지 기존에 애플이 제공하던 iWork, Numbers, Keynote 파일 포멧도 이제 컨텐츠까지 검색이 지원되는데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Mobileme & 각종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소개

mobileme 라는 닷맥(.mac) 서비스를 대체할 웹서비스도 내놓았습니다. 사실 웹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저희 오픈마루에서 보기에는 이제부터가 가장 관심을 갖고 보았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서비스가 소개될때는 기존에 애플이 가지고 있던 iPhoto 라던지 mail, iCal 등을 그대로 웹으로 옮겨놓은 것 같아서 살짝 긴장했습니다. 인터페이스도 간결하고 특히나 사진 서비스는 정말 스크립트로 자알 구현한 것 같이 보였습니다. 앨범 관리 하는 부분은 예술이더군요.

약간은 농담섞인 말이지만, 이런 서비스를 기존 닷맥 정책과 비슷하게 연간회원 유료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슬라이드를 보고 나서야 약간의 안도감? 같은 것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mobileme 와 iPhone 의 Push Notification Service 를 조합하면 정말 애플은 여러가지로 많은 데이타를 소유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Social Network에 대한 관심도 iPhone 플랫폼과 만나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구체적인 개발 사례도 나왔습니다. loopt 같은 서비스도 Core Location 이라는 iPhone 의 강력한 프레임웍을 이용해서 현재 자신과 가까운 위치(10마일 이내)에 있는 친구들과 인터렉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보여주었습니다. 3G iPhone 을 만나서 GPS 덕분에 너무나 자세하게 나오는 나머지 약간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PANGEA software 에서는 게임(Brain Greenstone)을 소개해 주었는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게임을 정말 빠르게 iPhone 모바일용으로 포팅해내는 것을 보니 재개발 차원이 아닌 단순히 이벤트 입력 방식에 대한 변화만 적용하는 것으로 쉽게 포팅하는 듯 보였습니다. iPhone 이 있다면 당장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게임이었습니다. 또한 가장 많은 환호성을 받은 Cow Music 소프트웨어는 손과 귀와 눈을 모두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

 

이외에 병원이나 학교 등 많은 이미지나 자료들을 내부에서 공유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도 소개되었는데, 강력한 iPhone OS 덕분에 2D 나 3D 이미지에 대한 처리가 정말 부드럽게 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키노트가 끝나고

오후에 이어진 세션에서도 재미난 내용들이 많았는데 처음 이야기 했던 것 처럼 애플의 정책 때문에 좀더 상세히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아직 약간 감동과 진하게 남은 아쉬움이 다 가시지 않은 시간이지만 첫번째 날이 끝나고 남아있는 여담 들을 모아보면 다음의 내용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 애플은 정말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점 넓혀가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 iPhone 용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이 생겨날 수 있는 준비가 잘 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당장 iPhone Developer Membership 에 가입해서 개발해보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아직은 공식적으로 안되고 있습니다만)
  • “One More Thing” 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 직접보니 스티브 잡스가 좀 나이가 들어간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젊은 부사장들의 잡스 못지 않은 카리스마 있는 키노트를 하는 것을 보면서 벌써 후계자 이야기 까지 거론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아 저정도면 잡스 뒤를 이을만 한데 — 박세현”
  • 국내에 iPhone 3G 출시 되지 못한 것은 누구탓??!! 정말 속시원히 알고 싶었습니다. 아직 가능성은 버리기에는 이른 시점 같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

    점심시간에 나온 도시락과 쌓여있는 모습.

 

 

이상 첫번째 날에 대한 간략한 내용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공식적이 아닌 비공식 적인 자리에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애플의 이런 정책이 있는 줄은 몰랐었는데 여기 와서 알게 되었네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